복수는 나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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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는 나의 것
복수는 나의 것.jpg
분야 드라마, 스릴러
감독 박찬욱
각본 박리다매, 이재순, 이종용
출연 송강호, 신하균, 배두나
음악 어어부 밴드[1]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개봉일 2002년 3월 29일
시간 120분
나라 대한민국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관객수 16만2천명(서울) 34만명(전국)
우연히 시작된 비극, 상상보다 거대한 파국
 
— 공식 홍보문구

개요[편집]

'복수는 나의 것' 은 박찬욱 감독의 복수 삼부작중 그 첫번째 영화다. 삼부작 중 가장 어둡고 잔혹한 내용이다. 그래서 대중적인 호응은 얻지 못했고, 흥행에서 처참하게 실패했다.[2]영화제목은 1979년 일본에서 개봉된 동명의 영화에서 따 온것인데, '복수는 나의 것' 이란 말은 구약성서의 '신명기' 32장 35절에서 '원수 갚는 일은 내가 하는 일이니, 내가 갚는다' 는 야훼의 말에서 유래된 관용구다. 영제는 'Vengeance Is Mine' 이 아니라 'Sympathy For Mr. Vengeance' 인데, 유명 록밴드인 롤링 스톤즈의 'Sympathy for the Devil' 이란 곡에서 이름을 따 온것이다.

대략적인 줄거리[편집]

주인공의 시궁창같은 집을 잘 설명해주는 짤.[3]

청각장애인 류(신하균)는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누나를 돌보며 시궁창같은 집에 살고있다. 설상가상으로 일하고 있던 주물공장에서도 해고당한 류는 얼마 안 되는 퇴직금으로 누나의 병을 고쳐주기 위해 노력한다. 신장(콩팥)이식수술이 필요한 누나에게 맞는 신장기증자를 하염없이 기다리던 류는 장기매매단에게 자신의 신장을 주고 그 댓가로 누나에게 맞는 신장을 얻으려고 했지만, 수술대에 누웠다가 깨어나보니 빨개벗은 상태로 자기 신장만 뽑혀있고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신장빼먹고 돈 받고 튄것이다. 그 착수금이라고 낸 돈때문에 정작 신장기증자가 나타났을 때는 수술비가 없어서 수술을 못하게 됐다.

영미: "우리가 하는 유괴는 착한 유괴라고"

결국 류는 수술비를 구하기 위해 애인인 좌빨영미(배두나)[4]가 떡을 치다가 한 제안에 따라 중소기업 사장인 동진(송강호)의 어린 딸을 유괴한다. 둘은 돈을 구하는 대로 딸을 돌려보낼 생각이었지만[5], 류가 동진에게 돈을 받으러 나간 사이 류가 아이를 납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누나가 자살하고 만다. 류가 누나를 고향 땅의 강가에 묻어주는 사이, 동진의 딸은 물가에서 놀다가 물에 빠져 죽게 된다. 결코 류가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동진은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 딸을 보며 오열한다. 결국 류는 모든 일의 원흉인 장기매매단에 대한 복수를, 동진은 자신의 딸을 죽인[6] 류와 영미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전개와 결말[편집]

영미는 장기를 판다며 장기매매단과 접촉한다. 그렇게 그들의 소굴에 들어간 영미는 마취되어 수술대에 눕는다. 류는 그 사이에 장기매매단을 족칠 야구 방망이를 구해 장기매매단의 소굴로 들어갔다. 젊은 여자가 옷을 벗고 마취되어 수술대에 누워있다. 이 쯤 되면 예상하겠지만 장기매매단이 몹쓸 짓을 하려 한다. 바로 그 때, 류가 나타나 놈들의 머리통을 날려버린다. 그러다 붙잡혀 목이 졸리는 류. 목이 졸리는 와중에 묘한 웃음을 짓는다.

넌 뒤졌다 헤헤헤헤...

목을 졸리던것도 잠시, 류는 드라이버를 상대의 목에 쑤셔버린다. 드라이버를 뽑자 피가 분수처럼 나오기 시작한다. 류는 이미 죽은 장기매매단의 머리를 야구 방망이로 계속해서 찍는다. 장기매매단 두목에게 옆구리를 메스로 찔리지만, 그것도 잠시. 역으로 두목의 옆구리를 찔러 죽이고 신장을 꺼내어 씹어먹는다.
동진은 영미의 집을 찾아간다. 영미를 붙잡은 동진은 기술자였던 자신의 특기를 이용해 전기로 영미를 고문한다.[7]전압을 올렸다, 내렸다 하며 태연하게 짜장면을 먹는 동진.[8] 계속된 전기고문에 영미는 오줌까지 흘리게 된다. 영미는 죽음에 이르기 직전 마지막으로 말한다.

아저씨, 나 보통 사람아니예요. 나한테 무슨일 생기면, 우리조직 테러단체니까 아저씨 죽어. 백프로 확실히...

당연히 동진은 아랑곳 않고 전압을 올린다. 류는 영미의 집에 찾아갔다가 수많은 경찰들과 마주치고, 영미의 시신을 우연히 보게 된다. 류는 동진을, 동진은 류를 쫓기 시작한다. 그러나 류보다 앞선 건 동진이었다. 류의 은신처에 잠복해있던 동진은 류를 사로잡아 자신의 딸이 죽은 그 강가로 끌고간다.

마지막.jpg
너 착한놈인 거 안다. 그러니까, 내가 너 죽이는 거 이해하지?

동진은 물속에서 류의 아킬레스건을 잘라 죽였다. 강이 피로 물들고, 동진은 류의 시체를 토막내어 쓰레기 봉투에 담는다.

진짜 결말[편집]

갑자기 차 한대가 강가에 도착한다. 차에서 내린 사람들은 갑자기 동진을 칼로 찌른다. 영문도 모른 채 칼에 수차례 찔린 동진. 결국 쓰러지게 된다.

결말.jpg

동진을 칼로 찌른 사람 중 한 명이 쓰러진 동진에게 다가와 가슴에 종이를 하나 올려두고, 칼을 찔러넣었다. 종이에 글씨가 적혀있다. 글을 읽어보려 하지만 읽을 수 없는[9] 동진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죽어간다. 그리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다.[10]

결말의 해석[편집]

동진의 가슴팍에 붙여둔 종이를 자세히 보면, '판결문' 이란 글귀가 보인다. 이 판결문은 영미가 집에서 작성하던 무정부주의자 단체의 판결문과 같은 양식이다. 결국, 영미가 죽기 직전에 했던 말은 진실이었던 것이다. 허세인줄만 알았던 무정부주의자 단체가 영미의 복수를 한 것.

평가[편집]

누군가에겐 불쾌함을 가져다주는 잔혹한 묘사, 그것이 부각시키는 비극.
 
— 이 영화를 3번 본 어떤 영화광의 한줄평

위에서 언급했듯, 이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다. 하지만 흥행의 문제는 묘사의 잔혹성이 낳은 결과지 영화 자체의 문제는 없었다.[11]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면 느끼겠지만, 플롯이 상당히 깔끔하다.[12] 분량도 길지 않다. 이렇다 저렇다 하는 수식들은 제껴두고 사실만을 표현해내려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근데 또 재미있는 건, 단순명료해보이는 이 영화를 복잡하게 해석하는것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영미와 류가 왜 유괴의 표적을 동진의 딸로 바꾼것[13]이나, 동진이 구조조정으로 해고시킨 노동자 일가족이 음독자살을 한 것 등을 보면 이 영화는 노동자 계층과 그들의 적인 자본가 계층의 갈등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기업의 사장인 동진또한 밑바닥에서 시작한 기술자 출신이며, 이들이 행하는 복수는 결코 정당한 것이 아닌 사형(私刑)에 불과하다. 결국 영화 내에서 '절대 선'은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아무튼, 이 영화는 불쾌하게 다가올 수 있는 잔혹함[14]만 견뎌낼 수 있다면 충분히 명작이라고 할 만하다. 단순히 복수극으로 봐도 흥미진진하고, 영화 포스터에도 나와있는 '우연히 시작된 비극, 상상보다 거대한 파국' 을 느끼고자 해석을 곁들이며 봐도 재미있는 영화다.근데 이 영화 네이버에 검색하면 배두나 노출장면만 찾고 앉았다.[15]

결말은 데우스 엑스 마키나인가?[편집]

Deus ex machina(기계장치를 통해 온 신)[16]
동진을 죽여서 모든 갈등을 끝내는, 무정부주의 비밀단체가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아닌가?' 하는 의견이 있었다. 리그베다 위키의 복수는 나의 것 항목에도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연상케하는 결말' 이라는 서술이 있다. 너무 뜬금없는 결말이라 '외부의 절대적인 힘이 개입해서 모든 갈등을 끝내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조건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인터넷에 떠도는 리뷰에도 '개연성이 떨어진다' 정도의 의견은 흔히 볼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영화의 결말은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고 보기 어렵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조건은 흔히 기계장치의 신이라고 부르는 힘(혹은 해결사)이 스토리 안의 등장인물과 하등 관련이 없어야 한다. 또한 그 해결사는 등장인물들과 비교할 수 없이 강력한 힘을 갖고 있어야 하며 동시에 그 힘으로 극 내의 긴장이나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 그런데 이 영화의 무정부주의 비밀단체는 이 조건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 분명히 영미는 자신의 복수를 해 줄 단체에 대한 설명을 했고, 영미가 그런 단체에 속해있다는 점도 극중에서 묘사되어있다. 그리고 그 무정부주의 비밀단체가 동진을 죽이는 수단 또한 절대적인 힘이라고 보기 어렵다. 무엇보다도 비밀 결사는 극 내에서 벌어진 어떠한 갈등도 해결하지 않았다.
결말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는 의견은, 데우스 엑스 마키나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더불어 결말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이 많아서 그런것이 아닐까? 사실 단순한 복수극이라면 동진이 류를 죽였을 때 끝나야 하는 것이 맞지만, 동진에게 죽은 영미(의 배후세력)가 동진을 죽임으로 '최후의 승자는 없다' 는 결론이 나오도록 한 감독의 의도가 보인다.

트리비아[편집]

  • 신하균은 청각장애인, 배두나는 청각장애인의 애인 역이어서 수화를 구사한다. 수화 연기를 위해 두 사람은 한달 간 농아학교에서 수화를 배웠다고 한다.
  • 복수 삼부작의 첫 작품인데, 사실 이 영화가 나올때만 해도 삼부작은 예정에도 없었다. 영화는 망했지만, 감독은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복수' 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고 좀 더 대중적으로 다가간 올드보이를 제작하여 성공하게 된다. 감독이 삼부작으로 마무리짓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건 올드보이의 개봉쯤이었다.
  • 위에서 설명했지만, 영제는 롤링 스톤즈의 곡명에서 따 왔다. 이 제목은 친절한 금자씨에서 재활용되는데, 해당 영화의 영제는 'Sympathy For Lady Vengeance' 이다.
  • 류와 영미의 유괴 논리인 '착한 유괴, 나쁜 유괴' 는 친절한 금자씨에서 재활용된다. 여기서는 백한상(일명 백 선생, 최민식 분)이 이금자(일명 금자 씨, 이영애 분)에게 아이를 납치하는 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쓰였다.
  • 영화를 계기로 신하균과 배두나가 잠시 사귀었으나 현재는 헤어졌다. 신하균이 화성으로 간 사나이를 같이 찍은 김희선과 바람을 피워서 그런게 아니냐는 루머와 영화 홍보를 위한 '비즈니스 관계' 였다는 루머가 있었다.
  • 류승범이 뇌성마비에 걸린 장애인으로 특별출연했는데, 원래는 진짜 장애인을 섭외하려 했지만 물 속에 들어가는 장면이 있어서 위험하다는 이유로 취소되었다.
  •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돈이 많 들어간 영화가 아니다. 총 제작비가 약 25억정도.
  • 리그베다 위키에는 이 영화의 시사회에서 관객 한 명이 그 잔인함에 놀라서 구토를 했다는 썰을 적어놨는데, 기사가 하나 있기는 하지만 그 기사도 '구토를 했다더라' 식이라서 신뢰성이 있는 정보는 아니다. 솔직히 미국의 B급 공포영화를 몇개만 뒤져봐도 이 영화보다 잔인한 건 깔렸다.근데 여자에게 보여주면 질색하기는 한다.

  1. 감독이 배경음악 없는 영화를 원해서 음악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라디오 사연을 읽는 장면에서 나오고, 엔딩에서 나오는 것이 끝.
  2. 이후에 DVD 판매와 해외수출 등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기기는 했다.
  3. 주인공의 바로 옆집에 사는 백수 양아치 여러명이 신부전증 때문에 괴로워하는 주인공의 누나가 내는 신음소리를 들으며 폭딸을 치는 장면이다.
  4. 사실 수준을 보면 진성 좌빨이 맞다. 뭔 한대련같은 곳도 아니고, 비밀결사 무정부주의 조직이라면서 삐라를 뿌린다.
  5. 실제로 아이를 잘 놀아주고 잘 대해준다. 이때 영미가 내세우는 논리가 골때리는데, '유괴범들의 유괴는 돈을 받고 아이를 죽이는 나쁜 유괴지만, 우리는 아이의 몸에 손 하나 대지않고 돈만 받으니까 자기 자식을 소중하게 여기게 만드는 착한 유괴다' 하는 식이다.
  6. 혼자 놀다가 죽었기때문에 결코 의도한 건 아니지만, 이런 속사정을 동진 입장에서 알 수도 없을뿐더러 안다고 해도 유괴는 부모 입장에서 용서할 수 없는 짓이다.
  7. 이때 단자를 귀에 꽂는데, 전기가 잘 통하게 하기 위해 동진이 영미의 귀를 핥는다. 원래 각본상으로는 유두에 꽂으려던 게 귀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왜 그런지는 짐작이 갈 것이다.
  8. 짜장면이 배달오는데, 이 때 짜장면 배달부가 영화감독 류승완이다. 류승범 또한 카메오로 이 영화에 출연한다.
  9. 왜 못읽는지는 직접 가슴에다 글 써둔 종이 하나 얹어놓고 읽어보면 안다.
  10. 스크롤이 올라가는 도중에도 동진의 신음소리가 들린다.
  11. 단순 공포영화나 스릴러도 흥행하기 힘든 판국인데, 그 공포영화 팬들에게도 환영받을만한 내용이 아니었다. 단순한 공포감을 원하는 공포영화 팬들에게 '복수의 연속과 그것이 낳은 비극'이란 주제는 너무 무거웠던 것.
  12. 표면적인 갈등이 정말 단순하다. 그냥 복수의 연속일 뿐이다.
  13. 동진의 회사가 구조조정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해고당한 기사가 할복소동을 벌였다. 그 모습을 본 영미가 격분하여 표적을 바꾸자고 한 것이다.
  14. 이건 복수 삼부작 전체가 그렇다(올드보이의 근친묘사라던지, 친절한 금자씨의 여성간의 강간묘사라던지). 그 중에서도 이 영화가 가장 심한것이다.
  15. 영화보면 알겠지만 그리 대단치도 않다. 한국 영화에 뭐 그리 많은것을 기대하는지...
  16. 흔히 '데우스 엑스 마키나' 라고 쓰고 읽지만, 실제 발음은 '데이어스 엑스 마키나' 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