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방송제 자세한 후기

이동: 둘러보기, 검색


무한도전 방송제 자세한 후기는 2013년 8월 17일 무한도전 방송과 관련된 내용의 디시인사이드 무한도전 갤러리 활동중인 디씨인의 참가 후기이다.


무한도전 방송제 자세한 후기 (1)[편집]



무도방송제.jpg


원본글


일단 내 소개부터 함. 다들 대충 눈치 챘겠지만 난 그냥 모 대학교 다니는 평범한 학생임. 취미로 시나리오 라이팅이랑 영화제작 하고있고.


그러니까, 무한도전 방송제 녹화 당일이 8월 1일 목요일이었지.

그리고 내가 이 문자를 받은건 정확히 하루 전인 7월 31일 수요일 오후 3시 경이었음. 밑에 보이지. 씨발.

아니 무슨 뭔가 PPT나 시청각자료를 준비할 시간은 줘야지 하루 전에, 그것도 오후에 이렇게 무례하게 문자를 보내나?


그래도 막상 딱 문자 받았을땐 떨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전화 걸었음. 내일 녹화 참여 가능하냐고 함.

그날 약속 있긴 했는데 그렇게 중요한건 아니라서 캔슬하고 친구한테 양해구함. 괜찮다고는 하는데 존나 미안했음.


어쨌든 전화로 내일 녹화 있고,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진행되고, 멤버들 앞에서 발표하는 내용의 녹화래.

난 씨발 솔직히 그냥 아이디어 내면 그 아이디어 기반으로 작가들이랑 회의할줄 알았음. 근데 뭔 멤버들 앞 프레젠테이션?

이때부터 느낌이 좀 싸하더라고.


어쨌든 알았다고 하고 끊자마자 부리나케 하던 작업 다 던져버리고 PPT 제작 돌입함.

근데 어떤 아이디어를 얼마나 준비해야 되는지 몰라서 일단 그 날 밤새가면서 내가 방송제 신청서에 써서 보낸

아이디어 15개, 전부 다 프레젠테이션으로 구성해서 어찌어찌 발표준비 마침. 씨발....


1시쯤에 드림센터 도착해서 마지막 정리하면서 마음의 정리 하고있었음. 주변에 사람들 존나 많은데 죄다 삼삼오오 모여서 교복 입고있음.

이때 두번째로 싸한 느낌이 들었음. 혼자 온 사람 거의 없음. 씨발 내가 왕따라니. 좆같더라 진짜.


그쪽에서 관계자랑 통화하고 드림센터 로비에 있는 대강당으로 이동함. 이때가 대충 2시경이었음.

작가 말로는 거기서 1시간 정도 준비한 다음 3시부터 본격적인 녹화 진행하겠대. 그래서 그런가보다 했지.

들어가보니 서류심사 통과했다는 20여개 팀이 보임. 초딩부터 대딩까지 바글바글 모여있음. 역시 혼자온 사람 거의 없음 씨팔.

이럴줄 알았으면 예능감 충만한 놈들로 몇명 추려서 팀 꾸려서 진행할걸 그랬음. 슬슬 불안해짐.


그러나 진짜 중요하고 빡치는 일들은 이 다음부터. 이따가 계속해서 씀.

무한도전 방송제 자세한 후기 (2)[편집]

무도방송제2.jpg


원본글


어디까지 했더라, 그래. 2시경에 소강당으로 쳐넣어짐. 바글바글해서 자리도 모자라고 몇명은 서있었는데 난 운좋게 앚을수 있었음.

거기 보니까 막 강원도에서 기차타고 올라왔다는 중딩들도 보이고, 단체티까지 제작해서 입은 방송고등학교 출신 8인조도 있고,

5명이서 선글라스 끼고 와서 꽁트 연습하는 대딩들도 보이더라. 얘들이 제일 이상해보였음. 돌아이 콘테스트도 아니고 무슨.


어쨌든 이 시점에서 4번째로 느낌이 싸해짐. 생각해보면 이때 작가한테 이의를 제기했어야 될 듯.

나한테 전화했다는 이지연 작가는 얼굴보고 뽑았나 싶을 정도로 훈녀였음. 우왕 오늘의 최대 수확임.

근데 진짜 얼굴보고 뽑았나 결과가 이모양. 아 이 얘기는 별로 안중요하니까 치우고.

작가가 와서 오늘 무슨 아이디어 준비했고 어떻게 발표할거냐고 물어봄. 그래서 PPT 보여주면서 이래이래 할거라고 말해줌.

근데 갑자기 존나 마빡이처럼 생긴 다른 작가가 오더니 "시간 없으니까 짧게 해주세요" 라고 함. 마빡을 노트북으로 찍어버리고 싶더라.


근데 문제는, 3시에 시작한다는 녹화가 4시 다되도록 전혀 진행 안됨. 모여있던 사람들 점점 지쳐감. 나도 존나 지쳐감.

난 심지어 혼자와서 누구 말섞을 상대도 없고 존나 심심해서 스마트폰만 만지고 있었음. 긴장되는게 아니라 지루해서 죽는줄 알았음.

게다가 소강당 의자는 뭐가 그리 딱딱하고 불편한지, 사람 데려다 놓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었음.


그렇게 한 1시간 반 정도 있으니까 4시쯤 되니까 밖에서 오프닝 촬영하는 소리가 남.

그래서 잠깐 화장실 가는 척 하고 밖에 나가서 상황좀 엿봄. 그랬더니 저러고들 있음. 근데 경호원들이 가까이 가지도 못하게 함.

결국 이렇게 멀리서 도촬만 하고 다시 들어와서 강당 한구석에 찌그러져있었음. 진짜 찌그러지는 느낌이었음.


그렇게 그 상태로 또 5시까지 기다림. 여전히 녹화 시작한다는 소식 없음.

이때 갑자기 카메라맨이 들어와서 프로필 사진 찍는답시고 한팀씩 부름. 이걸 왜찍지 하면서도 그래도 뭔가 움직인다는게 기뻤음.

그래서 그렇게 프로필사진 찍고 또 2시간 기다려서 7시 됨. 이 개새끼들아 2시에 불러놓고 7시에 녹화 시작하냐.


소강당에서 녹화 진행하는줄 알았더니 오늘 방송처럼 9층인가 되는 회의실로 몇팀씩 이동해서 촬영.

처음 세 팀 녹화한다고 올라간다는 통보 들어왔을때 모여었던 사람들은 처음으로 하나가 되서 환호성을 지름. 드디어 시작하는구나!!


에휴.... 제일 빡치는 부분은 3부에 이어짐.



무한도전 방송제 자세한 후기 (3)[편집]

무도방송제3.jpg

무도방송제4.jpg


원본글



에휴...... 그래서 내 순서는 대충 6번째였음. 근데 니미 지들이 질질 끌어서 촬영시간 늘어지게 해놓고 마치 우리때문에 늦어진양 재촉함.

녹화시간 늦어져서 지방에서 올라온 놈들 차시간 놓친답시고 내 순서 뒤로 빼버림 씨발년들. 다행히 난 홍대쪽에 살아서 차편은 있었음.

그래서 한 8시까지 또 회의실 앞에서 대기함. 이때 테이프 교체하고 휴식시간좀 가진다고 무한도전 멤버들 왔다갔다 하길래 찍음.


멤버들 지나가면서 "진짜 고생하시네요.." (하하) , "기다리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유재석), "어우 귀여워!" (노홍철)

제일 빡치는건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아까 그 마빡작가년이 와서 나눈 이 대화임.


작가: 아이디어 얼마나 준비해오셨어요?

나님: 이러이러해서 이렇게 5개만 딱 추려봤습니다.

작가: 시간없으니까 1개만 하실게요.

나님: 아 그래요?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되는데요?

작가: 5분 드릴게요.

나님: 아 제가 이거 짧게짧게 소개하면 개당 1분씩 5분 딱 될 것 같은데 그렇게 하면 안될까요?

작가: 아 그건 멤버들 집중력이 흩어져서 안돼요. 그냥 하나만 하세요. 님 생각해서 그러는거임 ㅇㅇ

나님: (이년이?) 일단 알겠습니다....


이 작가가 나한테 상품성이나 화제성이 전무하다는걸 스캔해서 읽어낸거같음. 그냥 본격적으로 갤밍아웃 치고 깽판이나 칠껄 하는 생각이 듬.

어휴 그래서 8시 다되서 간신히 회의실 입갤함. 6시간의 기다림, 드디어 나를 의식하지 않게 되었다. 캐논.


......잡소리 집어치우고, 들어갔더니 방송처럼 저렇게들 쭉 앉아있음. 근데 씨발 긴장도 안됨.

지금까지의 일로 멘탈이 너무 지쳐있었던데다 들어오기 전에 작가가 시비조로 말해서 화딱지까지 난 상태. 오히려 짜증만 솟구침.

그래도 준비해간거 열심히 썰풀었음. 내가 마음 속으로 타이머 재가면서 "아 빠르게 진행해서 하나라도 더 말해야지" 하는 심정으로 진행함.


그때 내가 갖고간 아이디어가 '부당거래'임. 궁금한 사람은 검색해보던가.

추격 심리전이긴 한데 노홍철 VS 형사 6명 VS A 대기업 (엑스트라 연기자) VS B 브로커 (엑스트라 연기자) 간의 4파전 양상임.

섭외할 에이리어 딱 딱 짚어주고 준비할 미션 딱 딱 짚어주고 엔딩까지 대략 3분 정도 걸림.


그래서 하나 더 설명할수 있겠지 하고 다음 피피티 설명하려는데 갑자기 작가년들이 PPT 아광속으로 넘김.

이 시점에서 멘탈 완전 박살나서 어버버 하면서 당황하고, 멤버들도 "어, 준비한게 더 있으신것 같은데.." 하면서 당황함.

아까 그 마빡 작가년이 맨 뒤에서 '시간 없어서 여기서 커트할게요' 하면서 소리지름. 아오 씨발 진짜 이때 증오감이 최고조에 이름.


발표 끝나고 멤버들이랑 질의응답 시간 있었음.


Q: 유재석 " 주인공이 노홍철인데 노홍철로 뽑은 이유가? "

A: 나님 " 추격 심리전 하면 노홍철이 짜세잖아여. "


Q: 하하 " 이 특집을 하면 저희가 염두에 둬야할 사항이 어떤게 있을까요? "

A: 나님 " 추격전이니만큼 열심히 뛰어다니셔야겠죠. 또 '죄수의 딜레마'라는 모티프가 있는만큼 인간 심리의 맹점을 주인공이신 노홍철씨가 얼마나 잘 이용해서 판을 짜느냐가 게임의 관건이 되겠죠. 이해됨? "

하하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죄수의 딜레마가 뭐짛ㅎㅎㅎㅎㅎㅎㅎ "


Q: 박명수 " 부채를 들고 오셨는데 굉장히 여성스러운 것 같네요. "

A: 나님 " ........네? "

정형돈 " 죄송합니다 지금 명수형이 병원에 다녀오셔서 상태가 오락가락 하세요 "


Q: 유재석 " 도전자 분께서는 지금 방송PD를 목표로 하시는건가요? "

A: 나님 " 아뇨 PD는 아니구요, 방송작가 목표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

박명수 " 어이구, 그래요. 요즘 남자 작가들이 많이 없으니까 열심히 해봐. "


여러가지 얘기 오고갔는데 대충 기억나는 저 정도.

박명수 마지막 저 멘트가 제일 기억에 남음. 그래뵈도 그 형이 돌아가는 상황 읽는건 잘 하니까 지금 뭐가 문젠지 파악하고는 있겠지.

이러는 와중에도 저 뒤에서 작가는 시계보면서 존나 초조한척 함. 니가 왜 초조해하냐 너때문에 이렇게 된건데.


다 끝나고 밑에 내려왔더니 작가가 기념품이랑 출연료라고 2만원 줌. 기념품은 MBC T숍에서 파는 스티커랑 공책 같은거. 누굴 초딩으로 아나.

생각해봐라 7시간 대기해서 2만원 벌었음. 이게 시급이 얼마지? 차라리 그 시간에 편의점 알바를 뛰었으면..

어쨌든 그렇게 5분도 안되서 쫓겨나듯 나옴. 빡쳐서 일산 사는 친구들 불러서 그 앞에서 출연료로 술마시고 헤어짐.

그리고 그 뒤로 연락 전혀 없음. 탈락했으면 탈락했다고 문자라도 보내던가 씨발 그리고 오늘 방송을 봄. 제일 빡침.


지금 뭐 예준이라던가 여고생들이라던가 까는 놈들 있는데 그러지 마라.

이번 사태는 진짜 100%, 200%, 300%, 500%, 1000% 전적으로 작가들이 잘못한거니까.

내가 지금까지도 무도갤에서 뭐만 틀어지면 작가들 문제라고 했는데 이번에 직접 가보니까 여실히 느껴지더라. 진짜 전적으로 작가들 때문임.


이거 TV보면서 왔다갔다 하면서 쓴다고 두서도 없고 빠진 내용도 있을거임.

자세한 내용은 질문 받는다. 그럼 수고